Jammy dance
퇴근이 취미입니다 - 문브로(MOOn Bro.) 본문

이 책은, 23년도 10월에 홍대 무신사 테라스에서 열린 독립출판 마켓 (북페어)에서 발견한 책이다.
그쯤에 나는 당장이라도 직장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에 퇴사 뇌절에 빠졌을 때였는데, '퇴사'가 취미도 아닌 '퇴근'이 취미라는 이 책의 제목을 발견한 후 큰 충격을 받고 작가님과 이 책 앞에서 멍하니 서 있던 것 같다.
이 책을 집어들고 작가님께 바로 여쭤보았다.
"어떻게... 퇴근이 취미인 일상을 살고 계신 건지 궁금합니다."
사실 너무 오래돼서 뭐라고 답변하셨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이 책을 읽으면 작가님께서 어떻게 퇴근이 취미인 일상을 살아가시는지 알 수 있다.
'퇴근이 취미입니다' 책은 작가님이 글과 그림을 기록한 포스트잇이 같이 있는 에세이다.
글귀와 어울린 그림이 같이 있는 포스트잇과 그 밑에 작가님의 삶을 잠깐은 엿볼 수 있는 짧은 단상.
어떤 글들은 많은 공감을 느끼기도, 어떤 글들은 너무 유쾌하기도, 어떤 글들은 배움의 태도를 갖게 만들기도 하였다.
보이지 않던 항목
P 선배가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우리 월급에는 욕먹는 비용도, 욕먹고 꾹 참아야 하는 비용도, 윗분들 비위 맞춰드려야 하는 비용도, 잠 못 자고 일하는 비용도 모두 포함되어 있는 거야.
그래! 이제야 보이지 않던
급여명세서상의 항목들이 보이는구나!
어쩌면 작가님은 회사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경험 아래 느꼈을 본인의 감정을 그냥 흘려보내거나 받아들이시는 분이 아니라, 삶과 세상을 같이 이해하려 하시는구나 싶었다.
분명 회사지침에 따라 위계질서, 직원들 간 경쟁심 등등으로 인해 억울하거나 부당한게 한번쯤은 있으셨을 텐데 버티신 게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물론, 작가님 주변에 좋은 분들도 많이 계셔서 버틸 수 있던 것도 같아 다행이다. 이렇게 작가님은 스스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변화를 일으키시며 회사 일도 즐기신 게 아닐까.
그래서일까, 20년 가까이 공대생과 엔지니어의 삶을 살아오시면서 여전히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씀하신 걸 보면 말이다. 한 분야에 오랜 전문성을 쌓으신 분은 어떤 사람이라도 존경받을 만하다고 생각했던 내 마음에 한 획을 더 그어주셨다. 겸손하신 분은 더 대단하다고.
20년을 공대생이자 엔지니어로 살아온 나는
기술자의 언어가 아닌 듣는 사람의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작가님은.. 정말 성실하고 좋으신 분 같다. 근데 분명 그럴 것이 이 책을 나에게 공짜로 주셨다!!!!
사실 난, 이 책을 발견할 때쯤 앞에서 책을 좀 많이 사는 바람에 예상했던 지출을 이미 넘은 지라.. 구매에선 망설일 수밖에 없었고 작가님께 아쉽지만 다음에 구매해야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땐! 작가님께선..... 망설임 없이 책을 공짜로 주셨다.
내가 사회초년생에, 하고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 퇴사하고 싶었다고 투덜대는 이야기를 들으시곤 이런 기부를 해주셨을 지도 모르겠다.
작가님 덕분에 나는 회사에서도, 퇴근 후에도 난 할일에 더 집중하여 더 잘할 수 있던 것 같다. 감사합니다 ♥
아무튼 '퇴근이 취미입니다.' 서평 끝! 작가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평범함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가치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문브로 -
닫는 따음표는 찾지 못했다.